韓·日·中 재계 '원 아시아'… "새로운 협업체계 구축"
▲전경련은 일본 경단련, 중국 국제무역촉지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중 3개국 대표 기업인, 정부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장쩡웨이 CCPIT 회장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의 경제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 아시아'(One Asia) 공동체 추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3국의 경제계 인사들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일본의 풍부한 아시아 인프라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한데 결합해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자고 입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일본 경단련,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함께 '5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열어 저성장 시대에 처한 동북아 3국의 새로운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일·중 정상회담과 연계해 열렸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그간 3국은 제조업 중심의 분업구조를 통해 서로 성장을 견인해 왔지만 글로벌 저성장이라는 새 환경을 맞이한 상황에서 협력방식도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며 새로운 협력방식을 주문했다.
개막식에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는 '저성장시대,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3국 간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한·일·중이 과잉생산을 통해 출혈경쟁을 벌이는 철강 등 제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협업 필요성이 가장 크게 대두하는 산업으로는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등 첨단분야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3국이 협력을 통해 공급과잉 산업의 구조조정을 이룬다면 새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각국이 관심 있는 특정산업 하나씩 특구로 선정한 뒤 상대방 기업도 참여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회장은 생명과학과 정보통신 등에서 3국 간 협력과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케시 회장은 "3국은 모두 바이오, IoT 등 비슷한 분야를 육성하고자 하나 협력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며 "대신 서로 경쟁우위 요소를 합치고,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술표준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면 3국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 토론 세션에서는 중국이 추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본격화된 아시아의 인프라 개발이 화두였다. 참석자들은 3국 모두 기회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이이지마 마사미 미쓰이물산 회장은 "AIIB에 있어서는 거버넌스를 명확히 하고, 아시아에는 방대한 인프라 수요가 있기 때문에 AIIB에서의 선택권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것"이라며 "3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우샤오휘 안방보험 회장 또한 "AIIB 설립이후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고속철이 연결된다면 액티브한 발전사고가 3국에 많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줄 것"이라며 "아시아를 하나로 연결시킨다면 고속철로 굉장히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 국내 기업인은 허 회장을 비롯해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경단련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등 130여명이, 중국은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장, 장궈파 중국해운 총경리. 동자성 북경왕푸징백화점 총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 주최한 전경련과 경단련, 국제무역촉진위는 이 자리에서 3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경제계 간 협력 및 교류 증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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