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매출이다
혁신제품 정책매장 '아임쇼핑'..판매점 확보 어려운 중기에 큰 도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날파리의 비행특성을 이용한 흡입방식의 위생해충퇴치기,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선 설계를 반영한 PC용 의자, 버튼을 살짝 누르면 플러그가 빠지는 멀티캡, 1분당 1000회 이상의 강력한 손걸레질이 가능한 청소기….'
지난 15일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 4층에 오픈한 중소기업 혁신제품 전문 정책매장 '아임쇼핑'이 번뜩이는 아이디어 상품 집합소로 입소문을 타며 성공적인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임쇼핑은 중소기업청이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온 1호점 행복한백화점 히트500플라자를 2313㎡(약 700평)로 넓히고 입점 제품 수도 5300여개에서 1만2750여개로 늘려 확대 개편한 혁신제품 전문매장이다. 일본의 생활용품 전문매장으로 지난해 8331억원의 매출을 올린 도큐핸즈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아직 시장성은 검증되지 않았지만 '대박' 후보로 손색없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 벤처업체들의 재치 넘치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정책매장을 오픈한 이후 행복한백화점을 찾는 방문객이 부쩍 많아졌다"며 "개점 한달이 안된 상태로 실적을 집계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출 상승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매 접점 확보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들에게 아임쇼핑 매장은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입점업체들은 백화점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은 21%의 판매수수료를 적용받고, 인테리어 비용과 판매사원 지원을 받아 적은 부담으로 서울 도심에서 오프라인 판매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다.
생활용품ㆍ디지털가전ㆍ주방용품 등 카테고리별로 눈에 띄기 쉽게 매장을 구성하고, 지난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 방송상품과 연계해 상품을 진열하고 체험해 볼 수 있게 하는 등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한다는 한 고객은 "전날 공영홈쇼핑 채널에서 눈여겨 본 청소기가 있었는데 가전매장 가장 앞에 진열해 바로 찾을 수 있었다"며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임쇼핑 매장은 행복한백화점 외에 명동점, 워커힐면세점, 인천공항면세점, 하나로마트 양재점, 경주휴게소(하행) 등 1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정기적으로 백화점ㆍ홈쇼핑ㆍ인터넷쇼핑몰 상품개발자를 분기별로 초청해 상품 품평회를 개최하고, 경쟁력있는 한류상품을 선별해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구매상담회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중소기업 사업화 초기제품의 국내외 유통망 진출 디딤돌 역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 과점화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혁신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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