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올해 3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160조원을 돌파하면서 올 6월 기승을 부린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공과금 업종에서 카드 결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실물경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29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66조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공과금 업종에서 카드 결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국세의 카드 납부 한도가 폐지되고 4대 보험의 카드 납부가 가능해지면서 7, 8월 공과금 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4조9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3% 증가했다. 공과금 업종을 제외한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5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 등 유통업체 카드 승인액도 23조84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은 2조8000억원으로 59.3%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담뱃값 인상과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늘어난 승인금액 만큼 승인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36억16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이는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 13.1%를 상회하는 것으로 카드 결제 소액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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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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