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 AIG에 분사 요구…"지분 대량 보유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월스트리트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미국 보험회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AIG의 분사를 요구했다.
아이칸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량의 AIG 지분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피터 핸콕 AIG 최고경영자(CEO)에게 AIG가 비용절감을 위해 3개 회사로 분리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트위터에서 핸콕 CEO에게 보낸 서한의 내용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AIG를 생명보험회사, 손해보험회사, 주택담보대출보험회사로 쪼갤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이다.
아이칸은 "회사가 너무 크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회사를 3개로 쪼개면 각 회사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 기관(SIFI)'으로 분류되지 않아 미 금융 당국의 강화된 감독과 규제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AIG가 'SIFI'으로 분류될 경우 AGI의 수익성과 경쟁력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최근 메트라이프가 'SIFI'로 지정되면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골치 아픈 상황에 처해있다는 얘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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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 CEO도 성명을 통해 아이칸의 서한을 받았다고 확인하고 AIG가 비핵심자산 매각과 리스크를 줄이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칸의 AIG 지분 보유 소식과 분사 요구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날 AIG의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12% 올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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