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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해양보증보험 대표 "11월 해운사 첫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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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한국해양보증보험 대표(오른쪽)가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와 출자협약을 체결했다.

최재홍 한국해양보증보험 대표(오른쪽)가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와 출자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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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재홍 한국해양보증보험 대표은 "오는 11월 보험사 출범 이후 첫 번째 사업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소선사에 약 250억원 규모 후순위채 대출 보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은 '보험업법'에 의거,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자본금 600억원에 설립된 보증보험회사다. 해운사의 선박 건조 또는 매입 사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채무보증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지난 6월 보험업 본 허가 획득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상태다.

최 대표는 "해양보증보험은 배 짓는 돈을 지원하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배를 지을 수 있는 자금이 흘러들 수 있게 윤활유 역할을 하는 회사"라고 정의했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의 신용등급은 'AA-'으로, 보험업계에서도 중위권 수준으로 분류된다. 신용등급 'BB-' 정도의 선사가 배를 짓겠다고 하면 해양보증보험의 신용등급을 통해 후순위채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약 5% 정도의 금리면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BB-'면 금리가 10% 이상 올라가야 하지만 금리를 최대한 낮출 수 있다는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선박 과잉 상황에서 배를 짓겠다는 선사가 없고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금융사도 없다"며 "양쪽을 찾아다니며 자금이 흘러들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보증보험의 크기를 키우는 것도 최 대표의 임무 중 하나다. 이날 최 대표는 한국선주협회와 출자 협약식을 가졌다. 선주협회는 해운선사들을 대표해 올 한 해간 해양보증보험에 250억원을 출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해양보증보험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공동 출자해 자본금 600억원을 시작했다. 향후 정책금융기관과 민간이 공동으로 재원 조성해 총 5500억원(민간 2800억원, 정책자본 2700억원)을 모집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고사 위기의 해운업계는 올 한 해간 250억원도 힘들게 모은 상태다.

최 대표는 "연내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면 보험 상품 개발도 사후보고제로 바뀐다"며 "현재는 후순위채 상품 하나지만 해운사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보증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이 해운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금융 및 조선업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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