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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떠날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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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시즌 계약 만료
선수·감독 10년째 '포항맨'
주변에 "쉬고 싶다" 발언, 이적설 속 구단은 "재계약"

프로축구 포항 황선홍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프로축구 포항 황선홍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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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포항의 황선홍(47)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계약이 끝난다. 프로축구계의 시각은 '재계약 유력'이었다.

황 감독은 1993년부터 5년 동안 포항 선수로 뛰었고, 2010년부터 감독으로 일하며 2013년에는 더블(정규리그ㆍFA컵 우승)을 달성했다. 유스 시스템을 정착시킨 사람도 황 감독이다. 떠날 이유가 없고, 구단도 그를 놓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 황선홍 감독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날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예측의 근거는 황 감독의 평소 발언인 것 같다. 그는 최근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쉬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아직 거취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의 이영중(60) 대표도 황 감독이 휴식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대표는 26일 "황 감독이 '재충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사적으로 했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황감독이 일본 J리그 소속 세레소 오사카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이적설이 있었다. 현역 시절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었고, 국제대회에서는 일본 킬러로 통한 황 감독의 일본 내 인기는 매우 높다.

황 감독이 이른 시일 안에 거취를 밝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금 포항과 황 감독은 매우 중요한 순간을 맞았기 때문이다. 포항은 27일 현재 K리그 클래식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열네 경기에서 9승 5무를 기록하면서 수원을 끌어내리고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포항에게는 정규리그 세 경기가 남아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아래로 떨어질 것 같지 않다. 이영중 대표는 "황 감독은 남은 경기에 올인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포항 역시 황 감독과의 재계약을 최선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성적도 좋았고, 황 감독만큼 포항에 어울리는 감독은 없다고 믿는다. 포항의 이재열(54) 단장은 "황선홍 감독만큼 우리에게 좋은 사령탑이 어디 있나. 시즌이 끝나면 재계약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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