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승용]
좋은 터를 골라 정성스레 다지고, 기초공사를 한 다음 주추를 놓고 기둥을 세운다. 이는 좋은 집을 짓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렇게 집을 지어야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최소 100년 이상을 견디는 집이 완성된다.
이처럼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 기초가 중요하듯 국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외부의 적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물리력인 국방력도 중요하지만, 국가를 강하게 유지시키고 국민을 결속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튼튼한 지줏대가 필요한데, 이는 바로 국민의 나라사랑하는 마음, 즉 ‘호국정신’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안보상황을 보면, 지정학적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초강대국의 각축장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고, 남·북한으로 분단되어 70년간 이념대결을 지속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가안보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한미동맹을 해체하기 위한 대남전략을 구사하며 군사적으로 미군 개입을 차단하려는 조치를 완료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60년대에 이미 잠수함을 전력화하고, 최근에는 핵무기를 소형화하여 탄도 미사일로 미 본토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안보환경 속에서 북한을 상대로 우리의 평화를 지키려면, 도발에 언제든 대비할 수 있는 전력을 가져야만 한다. 이 전력에는 반드시 북한을 압도하는 물리력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어떠한 형태의 도발에도 이기겠다는 정신적 태세의 확립과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호국정신’이란 다양한 안보상황에 대비해 국민이 나라를 지키려는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국가보훈처에서는 지난 2010년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국민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나라사랑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2011년부터 ‘나라사랑교육’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청소년들의 애국심과 안보의식, 호국정신 함양을 위해 나라사랑교육을 추진하였다.
2015년 올해에도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나라사랑교육을 통한 애국심 함양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지역사회 유관기관 등과의 나라사랑 MOU체결, 시범학교 운영을 통한 나라사랑 함양 프로그램 실시, 나라사랑교육 교재 발간, 청소년 보훈캠프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호국정신 함양 정책 추진의 성과로 이제 국민의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2013년 여론조사 시 국민의 다수가 ‘체계적인 안보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하였으며, 국민 다수가 한미동맹이 국가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근 8월 북한 목함지뢰 도발 시 과거와 같은 남남갈등 없이 국민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민통합과 통일기반 구축이라는 미래 70년을 위한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라사랑교육이 양적, 질적으로 더욱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교육내용의 질적 확충과 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해서 나라사랑교육의 예산 증액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 나라사랑교육 혁신을 위한 정부 예산 편성을 확대하고, 각 급 학교 및 공무원교육기관 등에 나라사랑교육 과정을 신설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에서도 관련 예산을 확대하여 지역민들의 호국정신 함양에 앞장서야할 것이다.
전쟁에 능했던 나폴레옹은 “전쟁에 있어서 정신력과 물질의 비율은 3:1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한 국가의 운명은 정신전력에 좌우된다고 했다. 바로 그 정신전력인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으로, 미래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더불어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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