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는 26일 닥터자르트 및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DTRT(Do The Right Thing)의 대주주인 해브앤비 주식회사(Have & Be Co. Ltd)의 지분 투자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지분 규모는 50% 미만으로 경영권이 이관되지는 않는다는게 에스티로더 측 설명이다. 구체적인 지분 규모 및 투자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번 계약은 오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윌리엄 로더 에스티로더 회장은 이번 지분인수와 관련, "글로벌 소비자들이 한국을 뷰티 분야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닥터자르트 브랜드도 그 중 하나"라면서 "닥터자르트와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기업가 정신과 아울러 혁신 및 창의성에 대한 열정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닥터자르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지원과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에스티로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달아 유명 브랜드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오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 향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라보(Le Labo)'를, 같은해 12월 헐리우드 스킨케어 브랜드 글램글로(GLAM GLOW)를 인수했다. 올해 1월에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디시옹 드 파르펭 프레데릭 말(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을 계열로 편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끼리의 기술제휴는 종종 있어왔지만, 에스티로더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 브랜드에 지분인수 형식으로 직접투자를 한 최초 사례"라면서 "세계 뷰티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입지가 확고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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