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사모펀드, 현금은 쌓이는데 거래는 '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시아 지역에 투자 초점을 맞춘 사모펀드들이 풍부한 투자 실탄에도 불구하고 기업 인수·합병(M&A) 거래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 M&A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48.7% 증가한 8868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 가운데 사모펀드 업계가 성사시킨 거래 비중은 3.5%에 그쳤다. 금융위기 한파가 불었던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거래 건수는 142건으로 지난해 보다 31%나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모펀드의 M&A 거래 비중이 낮아진 이유로 ▲중국발 리스크로 인한 높아진 금융시장 변동성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승 ▲ 일반 기업들과의 M&A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이 하락했지만 매물로 나온 기업들은 좀처럼 기업 가치를 낮추지 않고 있으며 '사냥감'을 찾고 있는 일반 기업들도 높은 가격을 감당하면서까지 기업 인수를 성사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들이 M&A 거래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이들이 깔고 앉은 현금 방석은 갈수록 두꺼워지고 있다.
올해 1~9월 아시아 사모펀드들이 끌어모은 투자 실탄은 390억달러다. 현재 315개 펀드가 추가로 830억달러 조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WSJ은 올해 아시아 투자 초점 사모펀드업계에서 아직 집행하지 않은 투자 실탄을 의미하는 ‘드라이파우더(dry powder)’ 규모는 지난해 말 보다 8% 증가한 1698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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