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수출 부진 서비스업·소비로 만회…추가 부양 목소리 커질 듯
이는 시장 예상치(6.8%)를 소폭 웃돈 것이지만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7%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중국의 1분기, 2분기 성장률은 각각 7%를 기록한 바 있다.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월 대비 5.7% 늘어 전월 증가율(6.1%) 및 시장 예상치(6.0%)를 모두 밑돌았다. 반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10.9% 늘어나 전월(10.8%)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및 수출 부진을 서비스업 및 소비증가로 만회한 것이 예상보다 선방한 성장률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중국은 2013년부터 10분기 연속 7%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성장률이 6년만에 6%대로 주저앉으면서 추가 부양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3개월 연속 뒷걸음질 하는 등 제조업 및 물가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기존 7%에서 6.5%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참고보와 홍콩 봉황차이징 등 경제 매체들도 오는 26~2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13차 5개년(2016~2020년) 경제개발계획(13·5 계획)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영국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지스 아시아 경제 대표는 "중국의 성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면서 "대규모 통화완화 보다는 소규모의 부양책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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