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민간건설회사의 보증 등 보험사 역할을 하는 건설공제조합 새 이사장에 박승준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박승준씨는 골든키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이 회사는 에너지, 발전, 레저 등 분야의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11월 현 이사장의 임기 만료 이후 1년 가까이 새 이사장 선임을 못하다가 최근 정치권 인사 등이 새 이사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현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1월4일 만료됐고, 이에 따라 조합은 임기 만료 전인 지난해 10월과 올 3월 두 차례에 걸쳐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한 총회를 열었지만 새 이사장을 뽑지 못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박상우 전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하면서 조합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다섯달째 후속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박씨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박씨는 보증업무와는 무관한 민간기업에서 레저부문 대표를 맡았고, 리조트 개발ㆍ운영업무와 골프장 대표 등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소속 L씨와 현직 교수인 여의도연구소장 출신 S씨 등도 정치권 인사인데다 건설공제조합 업무와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조합 내부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조합 관계자는 "관피아 적폐를 해소하겠다는 박근혜 정권이 거꾸로 정피아 낙하산을 내려보내 건설공제조합의 이사장 자리가 관피아를 넘어 정피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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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진 조합 노조위원장은 "조합은 건설산업 보증, 융자, 건설공사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건설금융기관으로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함량미달의 정피아는 선임의 절차적 정당성은 물론 업무전문성마저 검증되지 않은 인물로 건설산업 전체를 부실화시키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합은 이달 1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29일 총회에서 새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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