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지수' 2000에 막힌 코스피, 언제 뚫리나
기술적 반등 한계선 도달…뚜렷한 모멘텀 없이 상승 어려워
10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 전환 유력, 시장 전반적 호조분위기는 긍정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투자심리의 기준점인 2000선을 눈앞에 두고 좀처럼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2000선을 코앞에 두고 다시 1900선 중반까지 물러난 이후 또다시 1990선에서 막힌 모습이다. 시장 전반적인 호재에도 번번이 2000선을 뚫지 못하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53분 현재 전장대비 12.20포인트(0.62%) 오른 1990.45를 기록 중이다. 장중 1998.02까지 올라섰지만 2000선을 코앞에 두고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전날에도 1994.65까지 올랐던 지수는 2000선에 근접하자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1970선까지 밀려났었다.
지난 8월10일 2003.17을 기록한 이후 코스피는 2개월째 2000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2000선을 넘지 못하는 주요 이유는 일단 기술적인 반등세의 한계가 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보통 증시가 기술적인 반등세에 돌입하는 경우 연중 고점과 저점의 2분의 1 지점을 한계로 보는데 그 한계점이 1990선에 걸려있다는 것. 올해 코스피 연중 고점은 지난 4월24일 장중 기록한 2189.54고 저점은 8월24일 기록한 1800.75다. 이 두 지수의 중간지점이 1996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이를 넘기가 쉽지 않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996선은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목표치이기 때문에 특별한 모멘텀 없이 이를 넘어서긴 쉽지 않다"며 "또한 2000선은 주가 앞자리 수준이 바뀌는 마디지수로 시장에 인식돼있어 여전히 심리적 저항이 크기 때문에 단기간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0월 이후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순매수로 전환하면 2000선 탈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연초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전날까지 8355억원을 기록, 1조원 아래로 떨어져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방향성만 확인되면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 6월 이후 국내증시에서 9조원을 순매도했지만 이중 4조원은 8월 중국 통화절하 이후 경기둔화 우려로 빠져나간 자금"이라며 "지금은 경기둔화 우려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고 달러강세에 따른 원달러환율 상승, 수출대형주의 반등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 불확실성만 개선되면 외국인 매수 재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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