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시아 공급 원유가 3년만에 '최대폭' 인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사우디아람코가 아시아와 미국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3년만에 최대폭으로 인하했다. 수요 부족에 감산 대신 가격인하로 대응키로 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람코가 아시아시장 11월 인도분 중질유 가격을 배럴당 3.20달러 인하키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인도분 가격을 배럴당 1.3달러 인하한 데 이어 인하폭을 한층 늘렸다. 2012년 2월에 중질유의 배럴당 가격을 2.0달러 인하한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인하한 것이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되면서 원유 업체들간의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로빈 밀스 마나에너지 컨설팅은 "사우디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수요가 둔화된 것이 원유가를 떨어뜨린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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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원유의 표준이 되는 브렌트유의 경우 지난해 7월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유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사우디는 앞으로도 원유 생산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한 유가변동은 투자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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