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기적, '달'의 힘
아기공룡 NC, 1군 합류한지 3년 만에 PS 직행
프로야구 최초 주전 9명 규정타석…그 뒤엔 김경문 있었다
김경문(57) NC 감독이 1군 진입 3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었다. 그는 선수단을 효울적으로 조련하며 NC를 리그 2위로 이끌었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1군 무대 합류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삼성과 막판까지 선두 다툼을 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NC가 이만큼 성장한 배경에는 김경문 감독(57)의 지도력이 있다.
2위 NC는 지난 1일 난적 LG를 7-2로 제압하면서 84승2무57패를 기록, 선두 삼성(87승56패)을 한 경기 차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3일 SK에 역전패당하면서 실낱같은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올 시즌 NC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2014시즌 성적(3위)을 다시 기록하리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NC는 투타의 안정감은 물론 향상된 조직력으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시즌 전 2군 선수들을 포함해 최대 규모(총90명)로 스프링캠프를 차리며 착실히 준비한 결과다. NC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부쉈다.
삼성과 우승 경쟁을 하는 김 감독은 항상 “승리에 집착하기보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1일 “이기려고 하면 오히려 지거나 선수들에게 해가 되게 마련이다. 우리는 우리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시즌 내내 중용(주전 9명 규정타석 달성)하면서도 교체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위기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해 효과를 봤다. 상반기에 베테랑 박명환(38)과 박진우(25), 손정욱(25), 최재원(25), 박광열(20), 김성욱(22) 등 신진 선수들이 이름을 알렸다면 시즌 막바지에는 조영훈(33), 김준완(24) 등이 라인업에 올라 선전했다.
백업 요원 등 주로 젊은 선수들을 활용한 만큼 구심점이 되어준 베테랑 관리도 중요했다. NC는 이호준(39), 이종욱(35), 손시헌(35), 손민한(40)이 든든하게 팀을 떠받쳤다. 특히 불혹을 넘긴 손민한이 선발마운드에서 10승 이상을 챙겨준 점은 감독 입장에서 흐뭇할 일이다. 김 감독은 “손민한은 몸 관리를 잘했다. 말보다 선배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팀에는 힘이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찌감치 결정지으면서 선수층을 더욱 폭넓게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백업 요원들이 자신 있게 경기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도 계속해서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팀이 잘되려면 어느 한 부문만 특출해서는 안 된다. 투타에서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의 노력 등 모두가 한데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5일 마산에서 kt와 마지막 홈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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