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주유엔대사 "北 도발시 전략물자·사치품 제재 폭 확대될 것"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오준 주유엔한국대표부 대사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전략 물자와 사치품 거래에 대한 제재의 폭을 넓히는 등 추가 압박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유엔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 보도했다.
오 대사는 전날 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이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항상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가 채택돼 기존 제재 내용이 강화돼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 대사는 이어 "여태까지 제재 내용의 중심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핵무기나 미사일 같은 그런 무기 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며 "무기 개발과 관련된 무역거래, 금융거래 등을 저지하고 그 다음에 제재 대상이 개발에 관련된 개인이나 단체를 제재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제재의 폭이 점점 넓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인터뷰에서 제재의 폭이 넓어지면 일반무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은 오해가 있었다며 "생필품을 포함한 일반적인 무역이 다 제재를 받게 된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 대사는 "현재에도 북한의 제재에 전략물자가 아닌 일반적인 무역의 제재를 포함하고 있으며 고가의 자동차, 술 등 사치품들은 전략물자가 아니고 일반 물자이지만 이미 제재를 받고 있다"며 "이런 제재의 폭이 넓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사는 또 현재 북미간 뉴욕채널이나 6자회담 당사국들의 탐색적 대화 모두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화를 위해 북한의 성의있는 태도를 주문했다. 그는 "뉴욕 채널을 활용해서 의미있는 대화가 되려면 북한이 좀더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며 "핵 문제나 인권 문제, 유엔의 토의 대상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 북한이 성의를 보이고 개선한다면 대화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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