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한민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가 30일 시작됐다. 마감은 10월1일이다. 카카오뱅크ㆍ인터파크뱅크 그랜드ㆍKTㆍ500V(500볼트)컨소시엄 4곳이 입찰 서류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서류 접수가 끝나면 은행법상 인가 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살핀 뒤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넘길 예정이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업체는 12월 중 결정된다. 변수가 없는 한 1~2곳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참여를 선언한 컨소시엄 중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이 컨소시엄에는 카카오와 함께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했다. 국내 3800만명의 이용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의 흥행요소에 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역량이 더해지면 색다른 서비스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인터파크와 SK텔레콤,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 웰컴저축은행, NHN엔터테인먼트,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등 10곳이 참여한 인터파크 컨소시엄도 유력하다. 인터파크 자회사인 B2B쇼핑몰 아이마켓코리아에서 취급하는 품목만 100만개가 넘어 국내 중ㆍ소상공인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SK텔레콤과 GS홈쇼핑의 개인 고객 정보까지 합한다면 개인, 중ㆍ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상품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중소벤처기업 연합군 성격인 500V컨소시엄은 아직 세부 컨소시엄 구성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형 ICT기업과 은행의 참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유력 후보군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무래도 대형 ICT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혁신성에선 유리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금융과 IT를 접목해 어떤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