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 800조, 은행들 숟가락 들었다

<은행별 계좌이동제 상품 판매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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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계좌이동변경 서비스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계좌이동제에 대비한 시중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연간 800조원 규모의 자동이체시장을 놓고 은행권 특화상품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고객을 뺏고 뺏기는 전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계좌이동제를 겨냥해 올해 7월 말 출시한 'KB국민원통장'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판매 좌수 21만8251좌, 판매 잔액 4897억원을 기록했다.

매월 공과금 이체(세금ㆍ통신비ㆍ보험료 등) 또는 KB국민카드(신용ㆍ체크) 결제 실적이 1건만 있어도 전자금융타행이체, KB자동화기기 시간외 출금, 타행자동이체 3개 수수료를 면제한다. KB국민원통장 외에 최대 연 2.8% 우대금리의 'KB국민원적금'과 연 0.9%포인트 금리할인을 적용하는 'KB국민원대출' 등 KB국민원라이프 컬렉션도 관심이 높다.


KEB하나은행이 지난 7월 선보인 '난 할 수 있어 적금2'도 출시 두 달 만에 9만4586좌, 177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급여ㆍ연금, 아파트 관리비, 휴대폰요금 이체 등에 따라 기본금리에 연 2.5%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5월 선보인 '행복투게더 프리미엄 주거래 우대론'은 1만6228좌, 5755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급여ㆍ아파트관리비 이체 등에 따라 연 0.4%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다음 달 6일에는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신한 주거래 우대 패키지'를 출시했다.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은 신한카드(체크포함) 1원 이상 결제 또는 공과금 이체 1건 이상에 전자금융, 타행자동이체, 당행 현금지급기(CD) 인출 수수료를 면제한다.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은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연 2.8%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판매를 시작한 '신한미래설계통장' 실적까지 합하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판매 좌수 48만1269좌, 판매 잔액 1조3856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8월 선보인 '우리 주거래 예금'은 1만5651좌, 5288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 3월부터 판매 중인 '우리 주거래고객 상품 패키지(입출식통장ㆍ신용대출)' 실적까지 합하면 98만2910좌, 3조4474억원에 달한다.


주거래 예금은 우대금리 적용 기준 최대 연 1.65%이며 가입금액에 제한 없이 입금 건별로 적용된다. 지난달부터는 '우리주거래 통신ㆍ관리비통장대출'도 판매 중이다. 금리는 인터넷ㆍ스마트뱅킹으로 신청 시 연 5.0%다.


NH농협은행이 지난달 선보인 'NH 주거래우대 패키지'는 출시 10여일 만에 판매 좌수 2만4988좌, 판매 잔액 534억원을 기록했다. '주거래우대통장'은 주거래 조건 충족 시 분기마다 0.3%포인트의 금리가 가산돼 최대 연 2.0%까지 금리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주거래우대적금'은 분기당 3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한 적금 상품이다.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연 0.6%포인트의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계좌이동제는 고객이 은행 주거래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기존 계좌에 연결된 각종 공과금이체, 급여이체, 신용카드결제 등도 일괄적으로 이전되는 시스템이다.


다음 달 30일부터 금융결제원의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www.payinfo.or.kr)을 통해 온라인에서 자동납부 연결계좌 변경이 가능해진다. 내년 2월부터는 전국 은행창구를 통해서도 계좌를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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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동이체 건수는 26억1000건, 금액은 799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민 1인당 월평균 이체 건수는 8건, 건당 평균 이체 금액은 31만원으로 추정된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계좌이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 신규고객을 흡수하는 은행과 기존고객이 이탈하는 은행이 나타나 은행권의 재편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계좌이동제 도입에 따른 고객 반응과 금융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관찰한 후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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