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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오너 유죄 판결에도 주가 끄떡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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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가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에도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1심 판결에서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ㆍ노재욱(전 임원)ㆍ박대영(현 임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ㆍ배임)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최 대표는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지난해 2월12일 본사 압수수색 이후 1년6개월 만에 법원이 최 대표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회사 측은 항소를 검토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배임 등에 대한 금액은 7억8000여만원이고 이와 관련해 발생금액 전액을 회수했다"면서 "현재 항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너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6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통상적으로 그룹 오너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면 경영 공백이 우려돼 주가가 타격을 입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2월12일 검찰이 본사를 압수수색한 이후 주가와 시가총액 모두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2월12일 2만4800원이었던 주가(종가)는 6만4500원(22일 종가기준)으로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도 3522억1000만원에서 9214억2900만원으로 불었다. 오너리스크가 투심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셈이다.

주가가 빠지기보다 오히려 오르는 현상에 대해 오너리스크보다 회사 실적ㆍ성장성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건의료분석평가사이트 팜스코어가 2015년 상반기 영업실적 공시자료(단일법인 기준)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가 192억원으로 순이익 증감률 1위에 올랐다. 상반기에 올린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 순이익(211억원)에 근접했다.
지난해부터 끌어온 소송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도 오너 소송 이슈보다 개선된 실적 때문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 설명이다. 혐의를 인정했든 안 했든 이번 판결로 경영 공백이 해소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투자자들이 소송 사실을 알고 있는 데다가 애초 전망보다 법원이 횡령으로 인정한 금액이 100억원에서 7억8000만원으로 적고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이마저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거래소에서 거래정지를 해제한 것도 횡렴ㆍ배임 등의 혐의가 더 이상 회사 경영을 위태롭게 할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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