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뜨거워지는 면세戰…"창이냐 방패냐"
롯데, 1300만 모객 + 29조원 외화수입 '규모의 경제'
"준비된 유통 전문가" 표방하는 신세계
1000억 들여 리모델링한 SK네트웍스
'동대문 DNA' 내세운 두산…오너도 적극나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면세업 특허 입찰 마감을 이틀 앞두고 입찰 기업들의 전략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롯데, SK네트웍스, 신세계, 두산 등 참여 기업들은 앞 다퉈 선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 및 상생전략을 강조하고 나섰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면세점은 서울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 롯데면세점 롯데월드점(12월31일)과 부산 신세계면세점(12월15일)이다. 관세청은 오는 25일까지 4개 면세점 특허 입찰점수를 마치고, 프레젠테이션 및 실사 등을 거쳐 10월말께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소공점과 롯데월드점 2곳의 특허를 지켜내야 하는 롯데는 '규모의 경제'를 내세우고 있다. 이제껏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을 성장시키는데 일조했으며, 지난 35년간의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면 국내 관광산업 및 경제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향후 5년 간 관광객 1300만명 직접유치, 29조원의 외화수입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롯데에 따르면, 면세점의 지속 운영이 전제된다면 서울 관광 지역내총생산(GRDP)의 20%에 해당하는 19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및 업계 최다인 9만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밖에도 롯데면세점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적극적인 외형확장에도 초점을 맞춰 세계 최대 면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힌 상태다.
지난 7월 신규 면세점 특허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던 신세계 역시 서울 입성, 부산 사수에 반드시 성공한다는 각오다. 서울 면세점 후보지로는 또 다시 명품관 본관을 입지로 선택했다. 국내 1호 백화점이라는 상징성 등을 감안한 것이다. 부산의 경우 기존 파라다이스 호텔에 위치한 6940㎡(2100평) 매장에서 세계 최대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 8600㎡(2600평) 매장으로 확장이전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세계는 백화점, 대형마트, 프리미엄아웃렛 사업 등 85년 역사의 유통업 경험을 기반으로 면세사업 역량을 총 결집하면 관광산업 진흥 및 경제적 파급효과, 고용창출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역시 올해 1000억원을 투자해 워커힐면세점 내부를 대폭 리뉴얼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전에 나선 상태다. 지난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던 만큼, 이번 입찰전에도 그룹사 전체가 총공세에 나서며 선정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유일한 신규진입 후보다. 두산은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를 사업지로 선정하고,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도전한다.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 등을 모두 갖춘 동대문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산은 현재 주변 상인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경제 및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의 경우 '동대문에서 시작한 기업'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박용만 회장이 이번 입찰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션잡지 발행 경험으로 트렌드 파악이 빠르다는 강점을 활용, 이미 상당수의 명품업체와 입점 논의를 마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입찰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입찰 기업들이 추가적인 전략이나 향후 운영방안을 내놓을지를 두고도 여부와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참여 기업들 역시 이번 입찰 결과에 대해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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