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머신 전성시대…"나에게 꼭 맞는 머신은(?)"

카트리지 장착형 커피 머신, 커피얼음정수기 등 경제성·실용성 높은 이색 제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밥보다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커피공화국' 대한민국. 지난 몇 년 사이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을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카페에서 마시던 커피 맛을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가정용 커피 머신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백만원 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머신부터 캡슐이 아닌 카트리지를 충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커피 머신까지, 각양각색의 커피 머신들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경제성 꼼꼼히 따져보는 실속파=작은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경제성과 실용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실속파 소비자라면 커피 머신 구입에 쉽사리 지갑이 열리지 않을 터. 큰 맘 먹고 커피 머신을 들여놓아도 과연 몇 번이나 사용할지, 커피 캡슐 구입 등 유지비는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설지 모른다.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선보인 카트리지 충전 방식의 신개념 커피 머신 '네스카페 바리스타'라면 유지비 걱정을 덜 수 있다. 네스카페 바리스타는 9900원대의 리필 커피 카트리지 하나로 평균 35잔(70g 기준)의 커피가 추출돼 잔당 28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캡슐 커피 머신의 경우 일반적으로 잔당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1000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매우 효율적이다. 원버튼 조작만으로 취향에 따라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라떼 마끼아또,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으며, 사용 시 커피잔여물이나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유지 관리가 편리하다. 바리스타 리필 카트리지 또한 깊은 향과 진한 맛의 네스카페 바리스타 미디엄과 부드러운 맛의 네스카페 바리스타 마일드 두 가지 타입으로 기호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4-엣지'는 얼음정수기에 캡슐커피 머신을 접목시킨 제품이다. 커피를 자주 마시지 않더라도 평소 정수기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휘카페4-엣지는 가로 29㎝·세로 52㎝·높이 47㎝의 카운터탑 초소형 사이즈로, 정수·냉수·온수·얼음은 물론 에스프레소 커피까지 즐길 수 있다.

기능별 용량은 정수 2.4ℓ, 냉수 1.6ℓ, 온수 0.57ℓ, 얼음 0.52㎏로, '티니' 얼음정수기와 비교했을 때 냉수와 얼음용량이 커진데다 에스프레소 커피까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냉수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청호나이스만의 제빙기술 특허로 사이즈를 줄이고 용량을 늘렸다. 작은 사이즈 정수기에서 얼음과 커피가 동시에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A4 용지 1장보다 좁은 29㎝의 사이즈에 맞춘 수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커피에 대한 철학이 있는 커피애호가=커피 원두의 품종이나 원산지까지 신경써서 최상의 커피를 즐기는 커피애호가에게는 직접 원두를 분쇄해서 커피를 내려주는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 제격이다. 기기 가격이 수백만원 대에 이르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그 만큼 전문가 수준의 품격 있는 프리미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De’Longhi)의 '프리마돈나 익스클루시브(PrimaDonna Exclusive)'는 드롱기의 최신 기술을 모두 적용해 드롱기 최고급 커피 머신에 부여하는 프리마돈나 타이틀을 받은 제품이다. 특허 받은 오토 카푸치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카푸치노, 카페라떼, 라떼 마끼아또 등의 커피는 물론 초콜렛 라떼, 코코아도 자동으로 추출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초콜릿 드링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자동 커피 머신이다. 또한 풀 컬러 스크린, 금속 터치 버튼으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 사용하기 쉬우며, 개인별 기호 설정 저장 기능으로 취향에 맞춘 커피를 언제든지 간편하게 추출할 수 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귀차니스트=간편함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이른바 귀차니스트 성향에 가깝다면 가장 대중적인 캡슐 커피 머신이 답이 될 수 있다. 캡슐 커피 머신은 카페의 다양한 커피 메뉴를 캡슐 하나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미엄 캡슐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최근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클립 교체가 가능한 새로운 커피 머신 '픽시 클립(Pixie Clip)'을 출시했다. 픽시 클립은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중 인기 모델인 픽시 바디에 간단한 클립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한 제품으이다. 머신 본체의 양 옆 클립을 교체하기만 하면 개인 취향에 제품 외관을 디자인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한 기능을 더해 에스프레소(40㎖)와 룽고(110㎖) 두 가지의 버튼으로 쉽게 물의 양을 조절하여 최상의 커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접이식의 드립식 트레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사이즈의 컵을 놓을 수 있어 에스프레소 뿐 아니라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우유를 첨가한 커피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독일의 기술력으로 제작된 치보(Tchibo)의 캡슐 커피 머신인 '카피시모 클래식'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프레소, 카페크레마, 드립 커피에 적합한 3가지 추출 압력과 기능성 스팀 노즐이 장착되어 있어 스팀과 온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력한 스팀으로 풍부한 우유 거품을 만들어 집에서도 카페라떼와 캬라멜마끼아또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 커피들을 즐길 수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