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세계 첫 月1회 투여 당뇨신약 개발 임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 달에 1회만 투약하는 당뇨신약이 개발 막바지에 들어섰다.
22일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선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의 주요 연구결과 9건이 발표됐다.
EASD는 전세계 130여개국의 1만8000명 이상의 당뇨병 관련 의사와 의료관계자가 참석하는 당뇨병 국제학회로 매년 9월 유럽 주요도시에서 개최된다.
한미약품은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투여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을 줄이는 기술인 '랩스커버리(LASPCOVERY)'를 적용한 당뇨신약 3개(에페글레나타이드, 랩스인슐린115(LAPSInsulin115), 랩스인슐린콤보(LAPSInsulin Combo)를 '퀀텀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이다.
이날 행사에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월1회 용법을 확인한 후기2상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주1회 제형의 GLP-1 계열 당뇨치료제는 개발되어 있지만, 한달간 약효가 지속되는 동일계열 약물로는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유일하다.
공동연구자인 스테파노 델 프라토(Stefano Del Prato) 이탈리아 피사대학교 내분비학과 교수는 이날 제2형 당뇨병 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16주동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8mg, 12mg, 16mg를 각각 투여한 환자군에서 우수한 혈당조절과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또 이번 EASD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주1회 용법과 당뇨없는 비만환자에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한 후기 임상2상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주1회 투여하는 인슐린인 랩스인슐린115의 전임상 결과도 나왔다. 한미약품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인슐린제제 대비 인슐린수용체 결합력을 조절해 투여량을 낮춘 지속형 인슐린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랩스인슐린콤보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LAPS인슐린을 결합한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복합제로, 두 물질을 각각 투여했을 때보다 혈당강하와 체중증가억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베타세포 보존효과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세계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지속형 당뇨·비만 신약들의 글로벌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용량과 용법, 치료효과에서 혁신적인바이오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한미약품의 모든 R&D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 퀀텀프로젝트의 주요 연구결과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도 구연 및 포스터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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