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아웃 논의 추진‥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중소기업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수년간 표적항암제, 인공 간(肝)을 개발해온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시점에 도달했다."
16일 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열린 자회사 엘에스케이바이오파마(LSKB) 기업설명회(IR)에서 진양곤 HLB 회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에이치엘비는 2005년 바이오기업 LSKB에 투자를 시작해 약 10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앞두고 있다.
LSKB는 10월 중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표적항암제 '아파티닙(Apatinib)' 2상을 종료하고 글로벌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2상에 돌입한 지 약 3년 만이다. 아파티닙은 신생혈관 생성 억제 표적치료제인 '아바스틴(Avastin)'의 대체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시판 허가를 받아 올해 5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성철 LSKB 대표이사는 "내달 중 아파티닙 2상a에 대한 임상리포트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한 2상a가 종료되면 2상b를 생략하고 바로 3상으로 넘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위암과 간암을 대상으로 아파티닙의 효능을 시험해왔으나 앞으로 다른 암에 대한 효능도 적극 연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 진입을 목표로 아파티닙의 임상 3상 진입 등을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신청했다"며 "시장 침투가 용이했던 위암과 간암 이외에 다른 암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면역 항암제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위암 1차 치료제 진입을 위한 임상 1상에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 아파티닙 글로벌 3상을 시작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IR행사에는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 100명이 참석했다. 강연은 강윤구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비롯해 서닐 샤마 허츠먼 암연구소 교수 등이 맡았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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