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사물인터넷(IoT)이 주요 20개국(G20)의 국내총생산(GDP)을 향후 15년간 최대 14억2000만달러 늘려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산업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이뤄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IoT를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액센츄어는 현재 투자 흐름을 감안하면 IoT가 2030년까지 G20 국가 전체의 GDP를 10억6000만달러 늘려주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IoT 산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절한 투자와 정책 조치들이 취해지면 향후 15년간 경제 효과는 3조6000억달러 더 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액센츄어는 미국의 경우 현재 투자 흐름을 감안하면 IoT가 향후 15년동안 미국의 GDP를 6조1320억달러 늘려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대역 인프라 등에 대한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경제적 효과의 규모는 7조1460억달러까지 늘 수 있다고 추산했다. 중국의 경우에도 현재 상황에서 IoT의 경제 효과는 497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생태계 연구 개선 등을 통해 경제적 효과의 규모를 1조8240달러로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2012년에 당시 원자바오 총리가 IoT를 떠오르는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2015년까지 5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의 경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해 3월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 'Cebit'에서 IoT 산업에 약 1억2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독일은 IoT를 활용해 자국 제조업의 생산력을 30%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이 IoT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는 IoT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오라클에서 모바일 보안ㆍ아이덴티티 매니지먼트 사업 부사장을 맡고 있는 아밋 자수자는 "IoT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시장과 사업 모델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옥스포드 대학 마틴 스쿨의 이안 골딘 교수는 "전기는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는데 IoT도 전기만큼의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액센츄어도 IoT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IoT의 산업·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혁신을 경제적·사회적 성장 발판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러한 능력을 '국가적 흡수능력(NACㆍnational absorptive capacity)'이라는 개념으로 계량화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NAC는 52.2로 G20 국가 가운데 열 두번째로 높았다. NAC가 가장 높은 국가는 64.0을 기록한 미국이었다. 다음으로 스위스(63.9) 핀란드(63.2) 스웨덴(62.4%) 노르웨이(61.8) 순이었다.


가장 낮은 국가는 21.3을 기록한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전체 19위를 차지한 인도(29.9)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스페인(33.0), 브라질(32.4), 이탈리아(31.3)의 점수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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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54.4로 전체 9위, 중국은 50.9점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액센츄어는 NAC가 특정 국가의 IoT 산업·경제적 확산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수며 NAC가 높을수록 IoT 산업 확산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체 100점 만점에 55점 정도면 NAC가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여전히 NAC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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