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나홀로'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우연일까?
KT, 15일 하루 번호이동 가입자 1070명↑…4월 말 이후 '처음'
이통3사 서비스·단말·지원금 큰 변화 없어…과도 리베이트 의혹도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지난 15일 하루 경쟁사들로부터 1070명에 달하는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사업자의 1000건 이상 순증은 지난 4월말 이후 처음 발생한 수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15일 1070명의 가입자를 경쟁사들로부터 빼앗아왔다. SK텔레콤은 770명, LG유플러스는 300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유통망 등 관련업계는 KT가 하루만에 이같은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배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번호이동 건수가 급격히 줄은 상황에서 1000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것.
특히 최근 시장에서 이통3사 모두가 서비스나 단말, 지원금 정책 측면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과도한 리베이트(판매 장려금)이 또다시 등장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유통망 한 관계자는 "당일 40만원 이상 수준의 타겟 정책이 있긴 했었다"며 "범위도 전국적 수준으로 꽤 확대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타겟 정책이란 특정 매장에 이통사가 리베이트(판매 장려금)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단말기유통법 이전에는 전국이나 지역 단위로 이통사의 리베이트 정책이 통보됐다면 이제는 규모가 크거나 실적이 좋은 매장에는 더 많은 지원금을 제공한다. 정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별 매장에 '구두'로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최근 3년간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이후 2015년 7월까지 10개월 동안의 번호 이동은 475만명으로 단통법 시행 이전의 동기간(2013년 10월~2014년 7월) 대비 40%이상 감소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등이 있는 연말과 연초, 추석(10월 경), 설날(2월경) 등 계절 및 명절 특수도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2012년 12월(113만건) 2013년 1월(112만건) 2014년 1월(115만건)과 2014년 2월(122만건) 등 번호이동 특수로 여겨졌던 시기에는 모두 110만건이 넘는 번호이동이 있었다. 하지만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인 2014년 12월, 2015년 1월·2월에는 번호이동 특수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평달과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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