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임박…코스피는 힘겨루기중
외국인 '사자'로 돌아서 순매수 확대중
기관 자금이탈 방어 나서
미국 금리동결땐 '2차 안도랠리' 예상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30거래일째 '팔자'에 나서고 있고, 기관은 이를 방어하느라 여념없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쪽에 더 무게를 실으면서 금리동결시 국내 증시는 '2차 안도랠리'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기관쪽 손을 들고 있는 셈이다.
16일 오전 장초반 코스피는 1950선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미국 FOMC 회의 임박으로 관망심리가 강해지며 수일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29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약 5조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3거래일 연속 매도 이후 가장 긴 순매도세다. 이날 오전에도 1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서면서 30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이날도 연기금을 필두로 외국인 이탈을 벌충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1조4330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관 전체 순매수액(2조5272억원)의 56.7%에 달한다. 이날 오전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약 100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여부를 발표하는 시점은 오는 18일 새벽 3시께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금리선물시장 투자동향을 근거로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지난 14일 기준 28%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달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기 직전인 7일 54%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12월 인상 확률은 43.1%다.
전문가들은 금리동결이 결정될 경우 국내 증시는 2차 안도랠리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인상까지 변화에 따른 대응 시간이 주어지고,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공조가 확인되면서 중국발 리스크 확산 우려가 크게 완화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금리가 동결되면 그동안 증시에 반영됐던 리스크의 되돌림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안도랠리는 10월 중순까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전략팀장은 이어 "업종별로는 화학과 에너지, 비철금속, 증권, 건설 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금리동결시 중국을 통한 신흥국 우려가 완화된다는 점에서 상품가격 반등과 통화가치 회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흐름에 가장 적합한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보다 Fed가 발표할 세부적인 내용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여부보다 세부적인 기자회견 내용이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의 금리인상 스탠스와 미국 경기지표와 관련된 Fed의 자신감이 확인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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