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16시간 조사 뒤 귀가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포스코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뒤 16일 오전 2시께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3일과 9일, 10일에 이어 4번째로 정 전 회장을 소환해 16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정 전 회장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새누리당 이상득(80) 전 의원, 이병석(63) 의원 등 유력 정치인을 등에 업은 특정 협력업체에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측근이 실소유한 협력사 티엠테크, 이 의원과 실소유자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청소용역업체 이앤씨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 통해 정 전 회장이 개입한 흔적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검찰이 11일 압수수색한 자재운송업체 N사, 집진설비측정업체 W사도 이 전 의원의 비호 속에 포스코에서 특혜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제공한 이러한 특혜가 2009년 그룹 회장 선임을 도와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3차례 조사에서 "정치인들과 잘 모른다", "기억에 없다"는 등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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