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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코라오 회장 "아세안에 '대한' 자동차 뿌리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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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베트남에도 생산라인 확대…2020년 인도차이나 반도 10위권 진입 목표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정부 이권사업은 하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자기 밥그릇을 뺏는다고 생각하면 적이 됩니다. 또 현지 소상공인들이 영위하는 사업도 마찬가지 이유로 하지 않습니다."

오세영 코라오 회장

오세영 코라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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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반도의 내륙국가인 라오스에서 국민기업으로 사랑받는 코라오(KOLAO). 지난 11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코라오 본사에서 만난 오세영 회장은 현지에서 코라오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에 대해 이런 원칙 고수를 꼽았다.
18년전 중고자동차 수입 판매로 시작했던 자동차 부문 회사인 KDC는 이제 자체 브랜드의 차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경우 현지에서 각각 40%와 35%의 시장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그 외에 코라오그룹은 금융(인도차이나뱅크)ㆍ건설(i-tech)ㆍ가구(i-furniture)ㆍ전자 유통(K-Plaza)ㆍ골프 레저(라오컨트리클럽)ㆍ농업(코라오팜)ㆍ신문(란쌍미디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매출 1조원 규모의 라오스 1등 민간기업이다.

라오스의 삼성전자로 불릴 만큼 코라오의 사세가 확장됐지만 오 회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2020년까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회장은 그 목표 달성의 발판으로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꼽았다. 그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아세안 통합이 기회이자 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회장은 "인구 700만명의 라오스라는 작은 시장에서 위기가 오면 얼마나 올 것이며 코라오가 경쟁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라오스 시장 수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오 회장은 "자동차만 하더라도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고 자체 금융을 통해 타 경쟁사가 침범하지 못하는 할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코라오는 내년 2월부터 자체 브랜드 자동차인 '대한'을 베트남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베트남은 45%를 현지 부품으로 사용해야만 조립 허가가 나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판매를 개시한다는 것은 베트남 현지로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나아가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것들은 아세안 역내 국가에서 관세 혜택을 받고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라오스는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사회ㆍ경제적으로는 사회의주 분위기를 감지하기 힘들만큼 개방돼 있다. 오 회장은 이에 대해 "사회주의 체제로 1당이 계속 집권하지만 체제가 안정돼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성과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젊은 남자 연예인들의 라오스 여행을 다룬 예능프로그램 덕분에 한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라오스는 중국ㆍ일본을 제치고 한국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선택해 국적기를 띄우고 있다. 라오스 국적기가 운항하는 곳 중 인천공항이 가장 멀다고 현지 관료들은 설명했다.

지난 25년동안 한국에 체류한 기간이 채 1년도 안될 것이라는 오 회장은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최근 많은 한국 분들이 기회의 땅이라면서 라오스를 찾고 있습니다. 저는 라오스에 빨리 왔을 뿐입니다. 제가 봐도 이제야 정말 사업적으로 투자 여건이 좀 갖춰졌습니다. 인도차이나 반도는 이제 시작입니다."



비엔티안(라오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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