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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조선해양의날…천문학적 적자·국감준비에 CEO 절반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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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 조선사 CEO 다수가 불참할 전망이다. 조선업황이 부진한데다 다음 주 열릴 국감 준비로 축하연을 즐길 여력이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제12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 한국조선협회 10개 회원사 중 5개 회원사 CEO가 불참한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선조선, 신아sb 등 5개사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측에 CEO 참석이 어렵다고 전달했다. 일부는 임원급들로 자리가 메워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에서는 권오갑 대표 대신 가삼현 선박영업본부 대표가 참석한다. "이동상 편의와 전문성 등을 고려해 선박영업본부 대표가 참석하는 것이 적합했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지만, 이보다는 권 대표가 국감 출석을 앞두고 있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이유가 더 크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왔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이재성 대표가 참석했다.

빅 3중에서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이 유일하게 참석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박 사장이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으로 있기 때문에 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진중공업에서는 안진규 사장이,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에서는 각각 이병모 사장과 구본익 대표이사 권한대행이 나와 구색을 맞췄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자는 "조선업계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이지만 최근 해양플랜트로 천문학적 적자를 낸 마당이라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 "여기에 국감까지 겹쳐 CEO들의 참석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조선업체 CEO들은 업계 행사보다 국정감사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정성립 대표 대신 엄항섭 중앙연구원장을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 참석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정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3조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 국감에서 부실경영과 분식회계 여부 등을 집중 추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뿐만 아니라 고재호 전 사장, 남상태 전 사장 등 전ㆍ현직 사장들도 줄줄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오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선다. 다음달 6일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 조선3사 대표이사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 해양플랜트 부실 등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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