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준석[사진=김현민 기자]

롯데 최준석[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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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선수들 다 내보내서 (고인)물 빼고 싶은데, 경기를 해야 하니까 안 되고…”


롯데 주장 최준석(32)의 안타까움은 고스란히 방송 전파를 탔다. 지난 12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0으로 앞서던 3회말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몇몇 선수들은 경기장 스태프들과 함께 방수포를 나르거나 그라운드에 고인 물을 걷어내는 데 바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시기인지라 최준석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갔다. 그만큼 간절했다.

롯데(5위ㆍ63승1무67패)는 16일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인 5위 대결에서 KIA(6위ㆍ61승67패), 한화(7위ㆍ62승69패), SK(8위ㆍ59승2무67패)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롯데는 8월(9승14패)에만 하더라도 자주 연패에 빠지며 8위로 추락,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월 시작과 함께 6연승을 내달리며 극적인 반전을 일궈냈다. 특히 투ㆍ타 모두에서 균형을 되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9월 평균자책점 3.15(1위), 타율 0.304(2위)로 모두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의 반전에는 최준석의 공이 컸다. 최준석은 지난 13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말 주자 3루 때 2루 땅볼로 희생타점을 내며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타점이다. 확실히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 올 시즌타율 0.308(28홈런, 144안타, 101타점)로 최근 다섯 시즌 통산타율(0.271)을 훨씬 웃돈다. 4월(타율 0.268), 5월(타율 0.247) 성적은 저조했다. 그러나 갈수록 회복세를 띠더니 9월 현재 정확히 0.400 타율을 보이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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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를 포함한 전 구단은 15일부터 잔여경기 일정을 시작했다. 열 세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홈에서만 여덟 경기(5연전, 3연전)를 치른다. 롯데는 4위 두산과의 다섯 경기. 28일과 29일 사직 홈에서 열리는 KIA와의 2연전을 잘 치러야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 두산은 3위 탈환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불사할 것이므로 롯데로서는 격전을 피할 수가 없다. 두산과의 상대전적은 5승6패다. 5위 경쟁 중인 KIA와 맞대결도 중요하다. 롯데는 올 시즌 KIA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 5패로 우위에 있다.


최준석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부터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4강 못간 데 대해 선수들이 자책하기도 했다. 선수단에 독기가 생겼다.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격려해주시면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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