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 배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간 국내은행 배당총액은 17조7410억원, 은행계 5대 지주사의 배당총액은 6조842억원에 달했다.
2014년 배당성향은 43.9%로 전년(33.4%) 대비 10.5%p 증가했다. 2010년(51.5%) 이후 최대치다. 18개 국내은행은 당기순이익 6조245억원을 벌어 들였고, 이 중 2조6419억원을 금년 3월 주총에서 현금 배당했다.
배당성향 1위는 한국SC은행으로 279.3%에 달한다. 이어 농협은행 95%, 우리은행 73.6%, 한국씨티은행 42.3% 순으로 나타났다.
7대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7만3122명을 고용하고 있다. 2009년 대비 2234명(3%)이 줄었다.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국민은행은 5319명(21%)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한국SC은행의 고용은 2010년에 비해 17.7%(1093명)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 3년 간 17.6%(761명)나 고용을 줄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은 배당을 늘릴 때가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고 가계부채를 줄이도록 유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