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무성 대표 사위' 논란에 '벙어리 냉가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김무성 대표의 둘째 사위 '형량 봐주기' 논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당 대표가 사위의 마약범죄 형량 정하기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10일 대표 본인이 서둘러 해명에 나서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여파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야당이 국정감사 기간중 쟁점화할 경우 예측불허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단 당내에서는 말을 최대한 아끼는 분위기다. 특히 의원들은 김 대표의 사적 영역이라는 점에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만 전날 "형량이 결코 낮은 게 아니다"고 적극 엄호했을 뿐, 다른 당직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딱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친박계도 비슷한 분위기다. 다만 '김 대표가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의 힘을 빼고 공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친박계가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에 일부 의원은 반박하기도 했다.
한 친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혀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박이 있다고 하지만 지금이 국정감사 기간이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냐"고 반문했다.
새누리당의 가장 큰 우려는 오픈프라이머리 등 내년 총선과 관련한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선거구획정기준을 비롯해 선거 방식까지 논의해야 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사실상 추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당대표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워졌다.
정개특위 관계자는 "여야 당대표끼리 선거구획정기준과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를 바랐는데, 현재로서는 단언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감도 변수다. 야당이 국감에서 김 대표 사위의 형량 적정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치쟁점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여론 향배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당 관계자는 "법제사법위원회 혹은 국감상황실 위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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