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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당국이 벤츠 들여다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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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 45 AMG 4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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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국세청이 매출과 배당, 영업이익, 부품비 폭리 등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라는 벤츠 코리아의 설명과 달리 탈세, 탈루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특별세무조사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 들여오는 자동차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경우 국내 법인의 이익은 줄지만 본사로 넘어가는 차익분이 크게 늘어나서다.
벤츠 코리아의 2013년 매출액은 1조3605억원으로 1조3017억원을 기록한 2011년보다 600억원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익은 463억원에서 423억원으로 되레 40억원 줄었다. 2010년 당시에도 경쟁사인 BMW(1조945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조1264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영업익은 BMW(1419억원)보다 4분의 1인 311억원을 신고하는 데 그쳤다.

대주주에게 전달된 배당금이 조사부문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2조2045억원의 매출과 1221억원의 영업익을 올렸지만 순이익(969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484억원을 대주주에게 전했다. 이는 2013년 173억원과 비교해 3배나 늘어난 것으로 수입차업계로는 최고치다. 경쟁사인 BMW가 2010년 후 독일 본사에 배당하지 않고 한국시장에 재투자하거나 이익을 환원하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다.

그동안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정비수익 부분 역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와 폭스바겐, 아우디, 포드 등 경쟁사는 대표 딜러사와 함께 정비수익을 공개하고 있다.
이 밖에 여신금융협회 회원사가 아닌 탓에 정확한 금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올 상반기 영업익이 이미 지난해 총 영업익을 넘어서는 등 고금리와 관련된 부분도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서도 최저 판매가격을 제한하는 등 가격담합 협의가 적발돼 600억원이 넘는 벌금이 부과된 바 있다"며 "시기상 정기세무조사인 것은 맞지만 최근 수입차들의 성장세에 맞는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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