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위례 분양현장서 '수입차' 경품 건 이유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마곡지구…. 분양열기가 뜨거운 곳들이다. 이곳에서는 물량을 내놓으면 치열한 경쟁 끝에 바로 팔려나간다.
그런데도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분양마케팅을 펼치는 단지가 눈에 띈다. 공급주체는 어떤 생각으로 이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을까.
지난달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시티'는 견본주택 방문객과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었다. 오는 12일과 13일 추첨을 통해 기아 K5승용차, 양문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드럼세탁기 등을 나줘준다.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추첨 경품은 BMW 미니쿠퍼(5DOOR)다.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시티'는 총 138실의 상업시설과 434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개통 예정(2017년 예정)인 8호선 우남역과 트램 정거장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다. 지난 5일과 6일 1차 경품행사에는 견본주택에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주말이면 평균 8000여명 이상의 인파가 견본주택을 방문해 굳이 경품행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그런데도 고가의 경품행사를 하게 된 것은 '속전속결'을 원해서다. 시행사인 위례드림시티 관계자는 "분양이 잘 되는 곳이지만 좀 더 빨리 분양을 마감하려고 한다"며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주변의 다른 상품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인데 최대한 일찍 분양을 마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물량은 쏟아지는데 시장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아 분양 주체들이 조급해질 때가 됐다"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예고된만큼 금융시장 변화에 시행사들이 민감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추석이 지나면 사실상 올 시즌은 막바지에 달하는 셈이어서 비용을 조금 들이더라도 추석 전에 분양계약을 마무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품을 걸지 않아도 고객들이 몰려들는 입지인 다른 현장에서도 경품행사를 진행하며 마감을 서두르고 있기도 하다. 이미 1차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롯데건설의 '운정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에서는 견본주택 개관 3일동안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드럼세탁기, 무선 진공청소기, 믹서기,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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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건영이 분양하는 '청주 비하 대광로제비앙'은 주부들을 사로잡기 위해 명품백을 준비했다. 주택전시관 방문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컵라면 1상자와 백화점상품권을 나눠주는 것과 별도로 추첨을 통해 C사의 명품백, TV, 세탁기, 밥솥, 자전거 등의 경품을 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경품으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몰려야 분양상품이 인기가 많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마케팅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요자를 잡기 위한 고육책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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