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해 민간 수탁 실적에 연계해 출연금을 지급하는 '한국형 프라운호퍼' 방식을 시범 도입한다. 중소·중견기업 투자비중을 올해 17.5%에서 내년 18%로 확대한다.


8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창의·선도형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R&D분야 예산은 18조9363억원으로 올해 18조8900억원 보다 0.2% 늘어났다.

박문규 기획재정부 1차관은 "R&D 예산은 2000년부터 지난 15년간 평균 10.7% 증가했지만 전달체계가 없고 연구를 위한 연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R&D 사업 효율화 등을 감안해 거품 제거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투명하게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생명 분야에 지난해보다 2.54% 늘어난 4조7887억원을 배정한 반면 전자정보는 6.7% 줄어든 2조4715억원, 에너지·환경은 6.1% 줄어든 2조3162억원, 기초·나노는 4.6% 줄어든 2조1900억원을 책정했다.

우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 등 산업형 출연연 6개에 시범도입되는 한국형 프라운호퍼제도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본따 만든 제도다.


이 연구소는 연간 예산 중 3분의 1만 정부 출연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민간·공공 분야 위탁연구에서 얻은 수입으로 충당한다. 정부는 민간 수입이 줄면 정부 출연금도 삭감되기 때문에 산업현장과 밀접한 R&D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된다.


아울러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창업과 중소기업 R&D 자금 연계지원을 강화한다. 창업성장자금을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635억원으로 늘렸고, 지역특화산업에도 240억원에서 366억원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무인이동체, 5G이동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도 중점 투자하며,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자인 접목을 통해 제조업을 혁신하는 기초연구 투자를 1조6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00억원 가량 늘렸다.


또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공고연구성과기술사업화와 사업화연계기술개발에 지원 예산을 늘려, 공공기술 이전을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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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e네비게이션 사업에 85억원을 신규 지원하며 전염병 관리를 위한 예산은 308억원에서 410억원을 증액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 예산을 115억원에서 268억원으로 늘리는 등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 반면, 21개 R&D 사업 일몰제를 통해 약 900억원을 감축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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