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도우미가 시가 1200만원짜리 신부 다이아반지 훔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웨딩도우미가 신부의 예물반지를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유명 미용실에서 신부 화장에 열중하던 김모(25·여)씨는 자신의 반지가 없어진 것을 알고는 반지를 찾았다.
화장실에 갔다가 손을 씻으려고 시가 1200만원 짜리 1캐럿 다이아몬드 예물 반지를 손가락에서 잠시 빼내 세면대 위에 올려놓았는데 나올 때 깜빡한 것이었다.
결혼식을 3시간 남짓 앞두고 예물 반지를 도둑맞은 김씨는 예물 교환식 때 받을 반지가 없어져 아예 결혼식을 하지 못할까 속상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며 112에 신고했다.
파출소 직원에 이어 강력팀 형사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건물 4개층 전체가 미용실인데다 당시는 결혼식이 많은 토요일인 까닭에 오전부터 많은 손님으로 붐벼 형사들은 적잖이 긴장했다.
경찰은 화장실 인근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면서 화장실에 출입한 사람들을 자세히 살폈다.
CCTV를 들여다보던 형사가 갑자기 화면을 정지시켰다.
한 중년여성이 김씨에 이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우왕좌왕하는 수상쩍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미용실 직원들을 불러 확인하니 다른 신부의 결혼을 도와주러 동행한 웨딩 도우미 오모(55·여)씨였다.
하지만 오씨는 이미 미용실을 떠나 마포구의 한 예식장으로 떠난 뒤였다. 경찰이 해당 예식장에 도착했을 때는 본식이 끝나고 폐백이 한창이었다.
경찰이 오씨를 불러내 청담동 미용실에서 없어진 반지의 행방을 묻자 바로 고개를 떨어뜨리며 범행을 실토한 오씨는 자신의 짐가방 안쪽에 숨겨둔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Z세대 5명 중 3명 ...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본 순간 순간적으로 욕심이 났다. 경찰이 먼저 나를 찾아와 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오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