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7~8월 두 달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채권형 ETF에 약 3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앞선 두 달 동안 ETF에서 34억달러가 이탈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채권 투자에 몰려드는 데에는 ECB가 양적완화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WSJ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유로화 강세, 유로존의 저물가 상황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ECB의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하게끔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연말이 되기 전에 ECB가 기존 양적완화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투자은행인 ABN암로은행도 ECB가 이르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확대나 실행 연장을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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