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에 우는 농가…주요 쌈 채소 값 작년 반토막
상추, 깻잎 등 쌈 채소 작년 대비 가격 절반 값 뚝
케일, 청경채 등은 작년의 3분의1 수준 값에 팔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쌈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상추, 깻잎 등 대표적인 쌈 채소부터 참나물, 겨자잎, 케일, 치커리 등도 모두 내림세다. 일부 품목은 지난해 3분의1 수준까지 폭락했다. 예년에 비해 올 여름은 태풍과 장마가 거의 없었던 탓에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1일 현재 적상추 100g은 75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9원 대비 40.2%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년 평균 값 1466원에 비해서도 48.7% 하락한 가격이다. 깻잎 역시 200g의 가격은 3096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4%, 5년 평균으로는 12.1% 내려갔다.
대표적인 쌈 채소인 상추, 깻잎 뿐만 아니라 이색 쌈 채소도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31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경매되는 케일 2kg 가격은 평균 2874원으로 지난해 동기 8673원에 비해 3분의1토막 났다. 지난해 5602원이었던 치커리 2kg 한상자도 올해 2727원으로 절반가까이 하락했고 청경채 4kg 한상자도 지난해 1만4555원에서 올해는 평균 5245원으로 60% 이상 급락했다.
겨자잎도 2kg상자가 1만2873원에서 6585원으로 반토막 났고 비타민도 1만5680원에서 9480원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쌈 채소가 가격이 하락한 것은 예년에 비해 여름 태풍과 장마가 거의 없었던 탓에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소비침체가 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이 쌈 채소 구매를 줄인 이유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쌈 채소 생산농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재배 품목의 가격이 작년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아 인건비도 못 건질 판이기 때문이다.
농가 한 관계자는 "가격에 따라 해마다 농산물 가격 널뛰기가 반복되고 있어 고민이 깊다"며 "값이 떨어지면 당장에는 소비자들은 싸게 살 수 있어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음 해의 공급이 줄어 다시 가격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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