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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버는 1인 가구, 2~3인 가구보다 돈 더 쓴다…소비시장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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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1인 가구 이유는 고령화, 삼포세대의 증가 때문
1인 가구, 높은 소비 성향…식료품, 오락ㆍ문화 가장 많이 소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나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1인 가구화,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삼포세대'의 증가 때문이다.
1인 가구 증가에 유통 소비시장의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 2~3인 가구보다 소득은 낮지만 소비규모가 더 큰 1인 가구를 겨냥한 소비재들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서 2013년 25.9%로 급증했다. 2035년에는 3가구당 1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고령화로 인한 1인 가구화, 삼포세대의 증가로 분석된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만 19~39세대의 성인미혼남녀 중 36%가 자신을 삼포세대에 속한다고 답했다. 연령별 미혼 비율을 살펴보면 결혼 연령도 늦춰지고, 미혼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연애와 결혼을 기피하고 자아실현을 인생의 주요 목표로 삼는 '바첼러'가 늘어나면서 1인 가구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주요 국가의 1인 가구 비중을 살펴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27.7%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덴마크 47.7%, 노르웨이 41.3% 등 복지제도가 발달돼 혼자 사는 것이 용이한 북유럽 국가들의 비중이 높았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의 비중과 1인당 GDP의 관계를 살펴봤을 때, 1인 가구의 비중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인 가구는 높은 소비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2014년 1인 가구 평균소비성향이 80.5%로 전체 가구의 73.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인 가구의 명목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하며 2인 가구(6.0%), 3인 가구(4.4%), 4인 가구(2.9%) 등에 비해 낮았다. 즉, 1인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낮은데 소비가 많음을 파악할 수 있다.

1인 가구 소비지출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주거비다. 1인 가구의 주거 점유형태에서 월세 비중이 약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의 '가계동향'을 보면 2분기(4~6월) 가계의 한 달 주거비(월세) 지출은 월평균 7만3900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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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는 소비 시장도 바꾸고 있다.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품목은 식료품, 오락ㆍ문화 등이다. 2010년 대비 2014년에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품목은 식료품, 오락ㆍ문화, 음식ㆍ숙박, 기타상품ㆍ서비스 등으로 나타났다. 생활의 중심이 나이기 때문에 가공식품이나 외식을 즐기며, 레저 관련 소비가 증가하는 것이다.

또 식생활 역시 편의성을 중시하는 문화로 변화하는 추세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발전을 불러왔다. 간편식 구입 경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가공식품, 자체브랜드(PB) 가공식품 역시 증가세다. 식품의 유통 채널이 변화하면서 편의점과 온라인 매출은 상승 추세에 있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들은 엥겔지수가 높지 않고 소득의 많은 부분을 자기개발, 미용ㆍ다이어트, 여가 및 취미활동 등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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