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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속열차서 괴한 총격으로 3명 부상…승객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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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탈리스 고속열차 안에서 21일 오후(현지시간) 무장 괴한 1명이 총기를 발포해 승객 3명이 부상했다.

모로코 국적의 이 괴한은 미국인 승객 2명에 의해 제압돼 프랑스 경찰에 넘겨졌다.
프랑스 국영철도(SNCF) 등에 따르면 이번 총격은 승객 554명을 태운 열차가 오후 5시45분께 벨기에 국경을 지나 프랑스 북부 아라스 부근을 지날 무렵 발생했다.

괴한은 이날 열차화장실에서 자동소총에 탄약을 장전하다가, 소리를 수상히 여기고 밖에서 기다리던 미국 해병대원인 승객 2명에 의해 제압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방송이 프랑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동소총과 흉기로 무장한 괴한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미국 해병대원 1명이 총에 맞은 것을 비롯해 2명이 크게 다쳤다고 SNCF측은 밝혔다.
이 열차에 탑승 중이던 프랑스 영화배우 장 위그 앙글라드(50)도 비상벨 유리를 깨다가 손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모로코 국적의 슬리만 함지(26)로 알려진 이 용의자는 이후 열차가 아라스 역으로 방향을 틀어 정차한 뒤 곧바로 체포돼 프랑스 검찰 테러 전담반의 조사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는 이미 프랑스 정보기관에 신원이 노출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은 유럽의 대테러 관계자를 인용해 "이 용의자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동조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IS에 어느 정도 충성하고 있는지는 아직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건 직후 아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테러 전담반이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인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이어 "미국인 승객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들의 침착한 대응이 없었다면 끔찍한 일이 펼쳐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리스는 프랑스와 벨기에가 공동 운영하는 고속열차로,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쾰른 등을 잇는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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