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6월말 브리타 제에거 사장이 미국으로 떠난 후 2개월째 수장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새 대표가 9월초 공식 취임을 앞두고 8월말 입국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보름여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
7월에는 BMW를 제치고 또다시 1위에 올랐다. 판매량도 4000여대를 유지했고 점유율은 20%에 육박했다. 전년비 실적과 비교해도 19%나 뛰었다. 특히 7월에는 베스트셀링카 10위에 2개 모델을 올렸다.'E 220 CDI'는 506대가 팔리며 5위, 'E 250 BlueTEC 4MATIC'은 337대가 판매돼 10위를 지켰다.
배경에는 재무와 세일즈 총괄들의 활약이 있다. 우선 2012년부터 4년째 재무를 관리하고 있는 클라우스 에빙거 부사장이 '가계'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스 에빙거 부사장은 독일 본사와의 협력 등 의사소통에서 브리타 제에거 사장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판매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상반기 실적은 2만2923대로 2013년 연간 실적(2만4780대)에 육박한 것은 물론 지난해 실적의 절반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미 40%가 넘는 고속 성장세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만에 실적이 2배나 늘어난 셈이다.
시장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BMW(4만174대)와 5000여대 차이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불과 1000여대 차이에 불과하다.
벤츠 관계자는 "신차 출시나 마케팅 전략이 다소 느슨해 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큰 변화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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