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등의 대함미사일 위협증가…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 경합

[아시아경제 박희준 위원] 미국이 차세대 대함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등 경쟁국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데 반해 미국은 수십년 된 '하푼' 미사일만 장비하고 있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미군은 이에 따라 오는 2017년부터는 차세대 항공기 발사 대함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그 해부터는 2020년대 중반 배치를 목표로 항공기와 함정,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대함 미사일 개발을 위한 경쟁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F-35 를 생산하는 록히드마틴과 '토마호크 미사일' 생산업체 레이시언이 대함미사일 시장을 놓고 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록히드마틴이 개발중인 장거리 대함미사일 LARSM의 콘셉트

록히드마틴이 개발중인 장거리 대함미사일 LARSM의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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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함 미사일 펀치력 짧은 美해군=냉전 종식 후 러시아의 군사 위협이 사라지면서 미해군은 새로운 대함미사일을 개발하지 않았다. 1977년 첫 도입된 하푼 미사일을 거의 40년째 사용하고 있다. 항공기와 함정, 잠수함에도 장착되는 미국의 상징과 같은 대함미사일이다.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하푼 대함미사일.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하푼 대함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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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푼은 탄두중량이 약 221kg로 비교적 작고, 최고속도도 시속 864km에 그치며 사거리는 200km가 되지 않아 변화하는 전장환경을 뒤따르지 못한다는 지적이 미 해군 내부에서 나왔다.


2000년대 들어 군현대화에 나선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대함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배치했다. 특히 중국은 미 해군 항모의 접근을 막기 위해 '항모킬러'라는 초음속 대함 탄도 미사일 '둥펑21'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하거나 러시아에서 수입한 공대함 YJ-63 대함 미사일은 사거리가 200㎞ 이르고 , 킬로급에서 발사하는 잠대함 SM-54E는 300km에 이른다.

중국은 최신 유도탄 구축함, 킬로급과 쑹급 등 디젤 잠수함, 샹급 등 핵잠수함 탑재함에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수호이 30MK2, 쌍발 2인승 다목적 JH-7A전폭기 등 항공기도 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해군을 거부할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로써 과거 미 해군이 원거리 수평선 너머에서 하푼 미사일로 적함을 파괴하면서 누리던 전력 '우위'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심지어 미 해군 함정은 펀치가 닿지도 않는 원거리에서 날아온 미사일의 제물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7년 1단계 차세대 대함 미사일 LARSM 생산개시=미 해군은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해 차세대 대함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해군은 공세적수상전(OASuW) 무기증강계획에 따라 1단계로 항공기에 발사 대함 미사일 개발에 들어갔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미 국방부 산하 고등국방계획국(DARPA)은 '장거리 대함미사일' LARSM을 개발했다.


LARSM은 록히드마틴의 AGM-158B '합동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 사거리연장형'(JASSM-ER)을 기반으로 한 미사일로 지난 2월까지 세 차례 실시된 시험에서 모두 표적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JASSM이 450kg의 탄두를 탑재한 순항 미사일로 사정 거리가 370km지만 LRASM은 약 930km에 이른다는 관측도 있다. 대형 공대지 미사일인 JASSM은 F-15E, F-16, F/A-18, F/A-18E/F, F-35, B-1B, B-2, B-52 등 미 공군의 다양한 군용기에 탑재할 수 있다.


미 국방부와 해군은 지난해 2월 LARSM 생산을 승인하고 2017회계연도부터 생산을 개시하도록 했으며 지난달 추가로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가했다.


DARPA는 LARSM을 미해군 항공기와 함정의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무기로 개발했지만 해군의 생각은 다르다. 미 해군은 LARSM은 항공기 발사용으로 쓰여야 한다는 생각을 굳혔다. 이 때문에 미 해군의 구축함과 순양함에 탑재된 Mk-41 수직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대함 미사일 개발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의 육상공격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미국의 육상공격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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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로 경쟁에 뛰어드는 레이시언=미해군은 2017 회계연도부터 보잉사의 RGM-84 하푼 대함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한 'OASuW무기 증가 2단계' 경쟁 입찰에 들어간다.


OASuW 2단계는 미 해군의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순양함에 탑재된 Mk-41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될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 1단계를 독식한 록히드마틴은 Mk41 수직발사형 LARSM 실험을 벌이는 등 독주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미 해군 당국은 경쟁입찰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서 레이시언이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레이시언은 순항미사일로 이름을 떨친 토마호크 생산업체로 자타가 공인하는 미사일 생산업체다. 함정과 잠수함에서 발사해 육상의 고정 표적을 주로 공격하는 지상공격미사일(TLAM) 즉 함대지, 잠대지 미사일을 주로 생산했다.


그런데 최근 생산한 블록4 TLAM은 LARSM의 강력한 라이벌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데이터 링크를 통해 비행경로를 수정할 수 있고 이동 표적 공격 능력도 갖췄다. 실제로 지난 1월 이동 표적 타격 실험에도 성공했다. 함대함 미사일 후보로 자격을 갖춘 것이다.


게다가 레이시언은 TLAM의 수명을 15년 연장하는 '갱신'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추가 능력을 탑재하면 대함미사일로 개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게 방산업계의 의견이다.


조지프 오코인 미해군 참모부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미해군연구소가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OASUW가 반드시 LARSM증가 2단계일 필요는 없다.우리는 최상의 유도탄을 획득하기 위해 경쟁을 원한다"면서 "신기술을 토마호크에 일부 적용한다음 LARSM의 성과를 비교해서 둘이 경쟁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코인 참모부장은 "우리는 갱신라인을 설치해서 신기술과 탄두, 지휘통제, 데이트링크를 활용해 토마호크가 미래에도 아주 경쟁력이있는 무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브 워크 미해군부장관은 지난 2월 "블록4를 일부 수정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잠재적으로 판세를 바꿀 성능을 갖출 것"이라면서 "그것은 사거리 1000마일의 대함미사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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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 것이 OASuW 2단계 후보가 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전자는 해군이 수직발사형 대함미사일로 원하지 않고 후자는 육상 공격에 특화된 미사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LARSM이나 토마호크블록4는 2024년께 배치가 시작될 미군의 차세대 대함미사일을 위한 임시방편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박희준 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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