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 우윳값 하락으로 시위 이어져…대책 마련 고심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럽지역의 유제품 가격 하락이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유럽 각국은 낙농가들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유럽 각국에서는 우유 가격 하락을 항의하기 위한 낙농업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주에는 영국의 낙농업자들은 슈퍼마켓에 있는 진열대에서 우유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하거나 진열대에서 우유를 없애는 시위를 벌였고, 트랙터를 동원해 슈퍼마켓을 진입로를 막는 등의 방법으로 우유 가격 하락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영국국립농민연합(NFU)에 따르면 우유의 도매가는 지난 6월 기준 리터당 23.66펜스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1.66펜스였던 것에 비해 25% 이상 하락한 것이고, 생산원가 30펜스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유제품 가격은 6~7월 사이 7.2% 이상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FAO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의 공급량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수요는 오히려 낮아지는 등 수요량과 공급량이 불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도 낙농업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달 낙동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우유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자금 6억유로를 지원했다.
벨기에 낙농업자들은 EU가 추가적인 우유 가격을 유도하기 위해 우유 생산 쿼터제를 폐지했다며 항의를 이어갔다.
우유 가격 하락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유럽 당국은 부랴부랴 진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EU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유제품, 과일, 채소를 공급 부문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책을 2016년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유제품 안정화 대책에는 버터나 분유 등 저장성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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