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지수 2000선 지키는 코스피…"튼튼한 하단"
심리지수 2000선 전후 탄탄한 하방경직성
외국인 순매수 전환 어려워…"9월 FOMC까지 횡보예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전날 코스피가 지난달 9일 이후 한달만에 장중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추세적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의 수급상황이나 안정성은 지난달 9일과 비교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 역시 2000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며 크게 변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진행되던 외국인의 대량순매도 규모가 크게 감소했고 그리스와 중국 등 대외리스크도 상당부분 완화됐다. 특별한 상승요인이 없기 때문에 당장 의미있는 반등은 어려워도 심리지수인 2000선을 전후로 하단은 튼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장대비 7.51포인트(0.37%) 오른 2010.68을 기록 중이다. 전날밤 국제유가가 강세로 돌아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소폭 완화되면서 4거래일만에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1993.96까지 밀려 2000선을 하회했다가 2003.17로 마감하며 2000선을 지켰다.
지난달 9일 코스피가 지난 3월 이후 4개월만에 2000선이 장중 무너졌을때보다 증시 상황은 많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0일 사이 외국인은 1조92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는 1676억원 순매도에 그치고 있다. 시장에서 보통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지수 역시 지난달 8일 15.65까지 치솟았다가 전날 13.70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000선을 하회할 당시 나타났던 그리스 및 중국증시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시장 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피가 바닥까지 내려왔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3배 정도로 낮기 때문에 하단이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원달러환율과 중국의 경기지표 개선 여부, 하반기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을 바탕으로 지지선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수 상단 역시 하단만큼 튼튼할 것으로 예상돼 강한 반등세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코스피가 9일 20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한 이후 5거래일만에 2080선을 회복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임박했다는 경계감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신흥국 자산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지난달과 같은 복원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일단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 가격 약세, 달러강세 환경 등 신흥국 증시에 매우 불리한 여건들이 산재해있어 외국인의 순매수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2000선 전후로 외국인의 매도압력이 줄어들면서 하방경직성은 보이겠지만 그렇다고 의미있게 반등하기도 어려워 좁은 구간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시점으로 예상되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박스피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어차피 미국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수 있는 여건이 아닌 것을 시장도 알고 있지만 주식은 상당히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 인상 이후에는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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