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와 우리 당은 망국적 지역주의 정치구도 타파를 위해 선거제도 개혁 방안으로 권역별 비례 대표제를 제안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천 혁신 방안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했으며, 선거구 획정위는 13일까지 국회가 획정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세가지를 여야가 함께 모여 일괄 타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시 의원 정수 확대 문제와 관련해 문 대표는 "의원 정수 확대 없이 현재 정수를 유지하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배분만 조정하자는 중앙선관위원회 안에 찬성한다"며 "여야가 각자 방안을 고집하지 말고 통 크게 합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김 대표는 일괄 논의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면서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어떤 한 개혁을 위해 다른 부분을 붙여가지고 한다는 것은 조금 수용하지 어렵지 않겠느냐"면서도 "모처럼 야당 대표께서 제안한 것인만큼 저희도 신중하게 검토를 해 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5선 국회의원의 경험상 개인적으로 비례대표를 확대한다는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비례의석 확대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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