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조선주, 해양손실 적은 종목에 투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조선주에 투자하려면 해양 손실이 적은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주 적자 그 후 투자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낮은 숙련도로부터 발생한 해양 프로젝트 공정지연 이슈는 아직 원천적인 해결을 하지 못했다"면서 "추가 손실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밸류에이션 낮은 조선주에 높은 선호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3사의 합산영업손실은 4조7000억원에 달한다. 역대급 적자라고 이야기 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2.8배 많은 손실 규모다.
매출액은 쪼그라들었다. 이들의 2분기 합산매출액은 15조8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전 분기 대비 20.8% 감소했다. 설계능력 부족, 체인지 오더로 인한 재작업, 미경험 인력투입에 따른 공정지연 등이 대규모 손실을 불렀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손실을 반영한 실적을 적용했을 때 이 회사의 주가수준은 2015년·2016년 추정순자산가치(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0.5배 수준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0.6배 수준이다. 다만 순자산가치의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를 고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게 엄 연구원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주당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대규모 적자 확정 이후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부채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경우 추가손실 발생에 따른 순자산가치 하락 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한다. 주요프로젝트의 지연과 구조조정 비용 발생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적자 행진이 종료되려면 풀리지 않는 해양플랜트 공정지연 해소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조선주 투자는 관망세가 필요한 시점이며, 투자한다면 해양플랜트 적자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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