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중국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기업들이 기회의 땅으로 여겼던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와 증시 폭락으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PSA푸조 시트로엥, 아우디, 포드 등 자동차기업들부터 캐터필러, 지멘스 등 산업재 생산 기업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들이 중국발 충격으로 인한 실적 타격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조는 올해 중국의 매출 증가율을 기존 7%에서 3%로 하향 조정했고 포드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우디와 르노는 실적 하향 조정 이유로 중국을 지목했다.
전기설비업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중국의 건설·산업 경기 악화로 상반기 순이익이 12% 줄었고 지멘스 역시 2분기 중국 매출이 8%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씀씀이와 직결되는 식품과 명품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2분기 중국 매출이 경제성장 둔화 영향으로 6.5% 줄었다고 발표했다. KFC, 타코벨, 피자헛 등을 보유한 얌브랜즈도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50%를 넘지만 2분기에 중국 동일점포 매출이 10%나 줄었다고 밝혔다.
프라다는 지난 2~4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4%나 줄었는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시장의 매출이 17%나 급감한 게 결정적 타격을 미쳤다.
다국적 신용보험사 율러에르메스의 루도빅 수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기업들은 중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지만 중국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기업들은 중국에서의 기업활동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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