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론 산업 키운다…제도정비·기술개발 '속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앞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26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드론 관련 규제를 정비하는 한편, 민간 기업에서도 속속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노후 인프라 점검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 기술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검사의 정확도·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드론을 포함한 로봇 도입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규제개혁의회를 통해 국토교통성 등 관계부처와 불필요한 규제 철폐와 새로운 법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교량·터널의 균열·콘크리트 강도 등을 확인하는 유지보수, 인프라 점검을 위해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드론 비행을 허가하고 원격조정을 위한 주파수 할당 등 전파법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규제개혁을 통해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방창생특구 (地方創生特區)'를 지정하고 드론 실증실험 추진을 허용했다.
일본 정부는 3월 19일 제 13차 국가전략특구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3개 지역(센보쿠시·센다이시· 아이치현)을 지방창생특구로 발표했다. 이 중 센보쿠시는 조난구조·화산감시뿐 아니라 동물·가축의 행동범위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실증실험 지역으로 선정했다.
일본은 이달 들어 드론의 규제 방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주로 안전과 관련된 내용으로 업계에서는 그동안 불명확하던 드론 비행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용도에 따른 드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한 지난 14일 항공법을 개정해 주택밀집지와 공항 주변 무허가 비행뿐만 아니라 원칙적으로 야간비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드론 비행은 일출부터 일몰까지이며 주위 상황을 조종사가 육안으로 상시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토대학과 치바대학기반 벤처인 자율제어시스템 연구소는 지난 20일 드론을 이용해 지상 센서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화산 분화구 부근 등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설치한 센서에 드론이 접근해 무선 전파로 전력을 보내면 해당 센서는 지면온도와 습도 변화를 측정해 드론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개발팀은 그동안 데이터 수집이 어려웠던 자연 재해 지역에서 이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소니는 지난 23일 스타트업 기업 ZMP와 손잡고 드론 사업을 할 조인트벤처 '에어로센스'를 설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사는 에어로센스 설립을 통해 소니의 카메라, 센서, 전자 통신 기술과 ZMP의 자동 운전, 로봇 기술을 합친 무인기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업무용 드론 시장 규모는 2030년 1000억엔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년에는 드론 관련 법제도가 정비되고 보험서비스도 제공되면서 농업용뿐만 아니라 교량·철탑 점검, 재해시 긴급 물자 수송·쇼핑·택배 등에서 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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