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실적 호조, 자만 말라"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아침 해가 온 종일 계속되진 않는다. 밤을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
LG화학이 올해 2분기에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박진수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20일 하반기 현장경영 차원에서 나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 상반기 성과개선은 전 임직원의 철저한 준비와 치열한 실행 덕분"이라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자만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단기 성과에 현혹되지 말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냉정하게 직시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와 중국 성장률 하락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규모 신규 사업들은 성장 속도가 더딘 상황이고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은 부족한 것이 지금 우리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박 부회장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켜 얻은 결과냐는 것"이라며 "에틸렌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사이익 등 외부요인도 반영된 만큼 외부 요인에 의한 성과는 배제하고 얼마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했는지 점검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임직원이 한여름에도 등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위기의식을 갖고 생산, R&D, 영업,물류 등 모든 사업활동에서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지난 17일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563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732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줄었으나, 순이익은 3529억원으로 전년보다 55.6% 늘었다. LG화학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기초소재 부문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개선과 원료가 안정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 같은 견조한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3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기초소재부문의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의 성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의 점진적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초소재부문은 성수기 수요증가 및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등을 통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부문 또한 지속적인 중국 편광판 시장 확대 및 라인 효율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점진적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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