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중일(韓,中,日): 국가간 분업에서 경쟁 관계로 변화
일본과 중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흔들리는 업종: 제약ㆍ식품ㆍ우주항공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글로벌 교역량 정체와 수출입 물가 하락으로 인해 아시아 3국인 한국, 중국, 일본의 수출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국가간 분업에서 경쟁 관계로 바뀌면서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한국기업들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3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일본 또는 중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흔들리면서 한국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산업도 있다. 제약과 식품, 우주항공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일 "2013년 이후 글로벌 수출 시장이 제로섬 게임 시장이 된 만큼 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며 "하지만 제약과 식품, 우주항공은 한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을 예로 들며 한ㆍ중ㆍ일 3국의 수출시장이 제로섬 게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1년 3월 3.4%에서 현재 0.6%로 추락했다. 반면 중국 증시에서 중국선박중공의 경우는 0.6%에서 0.7%(15년 4월 0.9%)로 소폭 높아졌고, 일본 증시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은 0.4%로 큰 변화가 없다.


그는 "과거 아시아 3국의 조선업종은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글로벌 수출시장이 제로섬 게임 시장으로 변하면서 '누군가는 죽어야 사는 시장'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또 국가간 분업에서 경쟁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한중일 3국은 산업 분업화를 통해 공존할 수 있었다"며 "일본은 고기술력 산업-한국은 중기술력 산업-중국은 저기술력 산업에서 특화된 영역을 형성하면서 서로 공존하는 구조를 형성했다"고 전제했다.


OECD의 산업별 부가가치 자료를 보면, 일본과 한국의 기술력에 따른 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일본의 고기술력 산업 비중이 2000년 6.2%에서 2007년 7.0%까지 늘어났고, 한국 중기술력 산업은 같은 기간 동안 7.7%에서 9.7%까지 증가했다. 반면 저기술력 산업의 비중은 양국에서 동시에 축소됐고, 해당 산업들은 중국으로 이전됐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현재 산업 분업화 및 공존 구조는 깨어져 버렸다는 것이 김 연구원은 진단이다. 대표적인 것이 IT섹터다. 실제 한중일 3개국 IT섹터의 시가총액에서 일본 IT 섹터의 비중은 2007년 74%에서 2012년 53%까지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IT섹터 비중은 20%에서 40%까지 늘어났다.


2012년을 정점으로 한국의 비중은 현재 27%로 낮아졌다. 반면 일본은 엔화 약세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개선시키면서 5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기술력 향상과 저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6%에서 20%까지 늘어났다.


그는 "중국의 무서운 추격과 일본의 버티기 작전이 한국 기업들에게 버겁게 느껴질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일본과 중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흔들리는 업종도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제약과 식품, 우주항공업종이다.


한ㆍ중ㆍ일의 제약업종 시가총액은 전년도 대비 45%나 증가하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일본 제약업종 비중은 2011년 73%에서 현재 55%로 축소됐다. 중국과 한국의 비중은 2011년 각각 23%와 3%에서 현재 37%와 8%로 빠르게 성장했다.


음식료 산업의 성장세도 꾸준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식품업종을 중심으로 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3개국 음료 업종 중 중국의 시가총액 비중은 50% 이상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식품 업종의 경우 일본의 독점적인 지위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AD

제약과 음식료와는 달리 일본은 관심 없고, 중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정체되면서 부각될 수 있는 업종으로는 우주항공을 꼽았다.


한ㆍ중ㆍ일 우주항공 업종의 시가총액은 2009년 대비 5배 정도 증가했다. 해당 업
종의 일본 시가총액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우 2014년 87%에서 현재 84%로 낮아졌다. 한국의 경우 14%로 전년대비 4%p 증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