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80년전 7세 무렵의 어린 나이에 나치 경례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영국 사회에 왕실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일간지들은 영국 내 역사학자와 야당 의원들이 윈저성 라운드타워 내 보관된 왕실기록 공개를 주장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나치 경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왕실과 나치의 관계를 의심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왕실과 나치의 관계를 조명하는 책을 저술했던 카리나 우르바흐 런던대 역사연구소 박사는 "수년간 왕실기록에 접근하려 애를 썼지만 거부당했다"며 "20세기 이전의 왕실기록에는 대중이 접근할 수 있지만, 그 이후의 기록에는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차 세계대전 시절의 자료 상당수는 이미 폐기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런던 퀸메리대 소속의 역자학자 헬렌 매카시는 트위터를 통해 "왕실기록에 연구진의 접근이 가능했더라면, 여왕의 나치 경례 영상이 더선 같은 대중지를 통해 알려지는 것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공개됐을 것"이라고 말하며 왕실기록 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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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사학자 알렉스 본 툰젤만은 "영국의 역사는 국민의 소유"라고 지적했으며, 야당 의원인 폴 플린도 1930년대 독일과의 연락내역을 포함한 왕실기록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더선은 1933년 당시 7살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왕실 별궁에서 오른손을 들고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촬영된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이 영상에는 나치 동조자로 알려진 에드워드 왕자가 포함되어 있어 왕실의 역사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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